바다의 마음(1974, 이육사)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 있다.
흰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러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雅量)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大陸)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陰謀)가 서리어 있다.
ㅁ ‘바다의 마음’은 사후 발견된 원고로 이육사가 ‘바다의 마음’ 미발표 원고를 친구인 신석초에게 주었고,1974년 신석초가 잊고 있었던 원고를 찾아내서 『나라사랑(외솔회)』 16집 이육사 특집호에 수록되었습니다.
ㅁ 이육사의 ‘바다의 마음’ 친필 원고는 2018년 12월 10일 등록문화재 제7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