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등진 정열(1936,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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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936년 여성지 10월호 발표

행복의 본질은 믿음에 있으리라. 속으면서 그대로 믿는, 이것이 어쩌면 행복의 하날지도 모른다. 사실인즉 나는 그 행복과 인연을 끊은지 이미 오래다. 지금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은 결코 그것 때문이 아니다. 말하자면 행복과 등진 열정에 뻗쳐난 생활이라 하는 게 옳을는지. 그러나 가을아 어서 오너라. 이번에 가을이 오면 그는 나를 찾아주려니, 그는 반드시 나를 찾아주려니, 되지 않을 걸 이렇게 혼자 자꾸만 우기며 나는 철이 바뀌기만을 까맣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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