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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931년 8월 『어린이』 9권 7호에 발표
배불뚝이 뒷집 영감
팔자가 좋아,
남은 모두 땀 흘리며
일할 때에도,
서늘한 툇마루에
한가히 누워,
우리 속의 돼지처럼
낮잠만 자지.
열두 넘는 일꾼들을
만날 때마다,
우레같이 호통치며
꾸중을 하고,
농사꾼을 만나서
빚 받을 때엔,
번개같이 무섭게
호령을 하지.
배불뚝이 뒷집 영감
돈이 많아서,
남은 모두 쌀이 없어
굶주릴 때도,
맛난 음식 가지가지
잔뜩 먹고서,
우리 속의 돼지처럼
살이 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