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ublished On: 2022년 11월 8일Categories: 문학, 수필0 Comments on 여름과 어린이(1929, 방정환)

여름과 어린이(1929,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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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929년 6월 『어린이』 7권 5호에 발표

6월이외다. 여름이 바야흐로 시작되는 6월이외다. 산과 들에는 벌써 싱싱한 녹음이 우거졌고, 가게집 목판에는 앵두와 버찌가 벌려진 지도 오래입니다. 햇볕도 제법 뜨거워졌고 여름 방학도 이제 한 달 남짓하게 남았습니다.
해마다 여름을 맞을 때면 거듭거듭 드리는 말씀이지만 첫여름은 분명히 성숙의 철입니다. 이 세상의 온갖 것이 자기 완성을 위하여 가장 많이 노력하는 때가 이 때입니다. 누가 이 철을 한가롭게 편안하게 쉬는 철이라 합니까? 보십시오. 싱싱한 녹음에는 작은 열매가 부지런히 커 가고 꽃밭 놀이터에는 벌떼의 부지런함이 굉장합니다. 그뿐입니까? 따갑게 내리쪼이는 땅바닥에는 개미의 부지런함이 또한 수월치 않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 의의 있는 때에 있어 어떤 일 어떤 부지런함으로써 다른 것에 지지 않을 특별한 노력을 하겠습니까? 다 같이 머리를 숙여 생각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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