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수산(龜首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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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산
– 귀수산(龜首山)
– <삼국유사>에서의 귀수산, 그리고 만파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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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산(龜首山)
정확히는 ‘거북이 머리 같은 산’으로 수백 미터를 훌쩍 넘는 엄청난 크기의 거대한 거북이 모양의 요괴입니다
귀수산은 등에 산을 업고 다니고 바다에 살기 때문에, 마치 그 모습이 섬이나 암초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서의 귀수산, 그리고 만파식적
신라 신문왕이 즉위 후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와 가까운 곳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었습니다
신문왕 2년(682)에 해관 박숙청이 동해에 작은 산이 감은사를 향하여 온다고 전하였습니다
신문왕은 김춘질이라는 용한 점쟁이를 불러 점을 쳐 보니, 점쟁이가 대답하길 마침내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이 수성의 보배를 주려고 하니 바다로 나가면 값진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신문왕은 기뻐하며 그 달 7일에 이견대(利見臺) 사자를 보내어 살펴보게 하니, 산의 생김새가 마치 거북이의 머리 모양 같았고, 산 꼭대기에는 큰 대나무가 있었는데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이를 듣고 신문왕은 감은사에 들려 밤을 지내고, 이튿날 정오에 동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이 떄 대나무가 합쳐지면서 하나가 되는데 천지가 진동하고 비바람이 일어나 7일 동안이나 어두운 날이 지속되어 그 달 16일에 이르러서야 날이 평온해졌습니다
신문왕은 배를 타고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한 마리의 용이 나타나 검은 색 옥대를 신문왕에게 바쳤습니다
신문왕은 용에게 대나무가 밤에는 하나가 되고 낮에는 둘이 되는 이유를 묻자 용은 박수처럼 한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두 손으로 쳐야 소리가 나듯이 이 대나무 역시 합쳐야 소리가 나게 되니 대나무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것을 베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 온 천하가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문왕은 기뻐하며 오색비단과 금, 옥을 용에게 주고 사자를 시켜 대나무를 베은 후 바다로 나오자 산과 용이 홀연히 사라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문왕은 감은사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기림사 서쪽 시냇가에 이르러 수레를 멈추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궐을 지키고 있던 태자 이공(효소왕)은 이 소식을 듣고 말을 타고와서 자세히 살펴보더니 용에게서 받은 옥대에 박은 모든 장식 하나 하나가 다 용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신문왕은 옥대 왼편 둘째 장식을 떼어서 시냇물에 넣으니 금새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그 땅은 이내 못이 되었습니다(사람들은 그 못을 용연(龍淵)이라 불렀습니다)
대궐로 돌아온 왕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만파식적이라 하고 월성천조고(月城天尊庫)에 간직해 두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敵兵)이 물러가고 병(病)이 나으며,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지면 날이 개며, 바람이 멎고 물결이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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