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1925,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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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925년 연말호 『어린이』 3권 12호에 발표

오늘이 그믐날
눈 오는 밤에,
올 1년 일기를
내려 읽으니,
기쁘기도 하면서
섧기도 하다.
어린 나이 또 하나
없어지는 밤.
하얗게 오는 눈도
말이 없고나.
아아 잘 가거라
눈길 위이로,
내 평생 다시 못 올
열다섯 살아.

(12월 31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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